새벽 2시가 넘어서, 지금 간다
새벽 3시 반쯤, 똑똑똑
정말 감자전?
아니.
길고도 짧은 밤, 아니 아침,
아니 오전을 다 보내고서 깬 토요일
뭐야, 내 토요일 오전 돌려줘;;
모람, 나도 모르는 일
한참을 웃고
어이없어 하다가
뭐라도 먹어야겠기에
달걀 프라이 하나
참치캔과 옥수수통조림을 섞은 스크램블
스팸 두 조각
미니 할라피뇨
갓 내린 조금 진한 커피 한 잔
: 오늘 나의 브런치.
다시 뒹굴뒹굴
그리고 영화 언에듀케이션,
브라보,
그 어색함이란;
괜찮아,
오케이,
새벽에 하지 못했던 감자전이 생각나
주먹보다 작은 감자 네알을 깎아
소금물에 담그고
강판에 손톱과 같이 갈아
얼굴만하게 두 장 구워 냈더니
그런대로 먹을만한 상태.
간장고추절임 국물에
청양고추 서너조각
고춧가루
깨소금
넣었더니 먹을만한 장도 마련
내 생애 최초의 감자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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