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6 - 오해

2010.02.07 14:04 from 그래도, 냉장실



늦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오후에 만나 사진이라도 찍을까 싶어서
주섬주섬 카메라랑 필름을 챙겨들고 출근

바쁜 중에 확인해 보니,
날벼락, 이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왠지 어조가 무거운게 마음에 걸린다.

퇴근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고
전화도 안 받고
저녁에 보자는 문자 하나 겨우.

머리를 헝클어놓고 집어던져놓으면
난 그대로 혼자 벼랑으로 굴러가는 타입,
퇴근도 못하고 내내 울다가
겨우 추스리고 퇴근하는 길에 다희에게 우는 거 들키고
버스에서도 내내 울다가 기사아저씨가 자꾸 힐끔거리고
어쨌든, 집에 도착
계단을 오르는데 평소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고
문을 닫고 들어와서야 그대로 주저앉아선..

설거지를 하는데 당신이 좋아하던 머그잔이 쓰러져
손잡이가 그만 톡 부러지고 말았다.
컵이 커서 따뜻해서 좋아라던 목소리.
설거지하면서 엉엉 울고

꼬박 열시간을 울고, 일어나 앉으니 지쳐서 기운도 없고
눈은 퉁퉁 부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지경.





기대하고 있던 토요일 오후였는데.







Posted by 사.과.나.무 트랙백 0 : 댓글 1